가을끝자락1 241118_9:48AM 백수의 하루 8시 기상, 양배추/당근/사과 샐러드로 시작하는 하루 오늘 아침, 11월 중순이 되어서야 기온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졌다. 창밖 풍경은 여전히 가을빛을 머금고 있었지만, 방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는 한겨울처럼 차가웠다. 춥다는 건 여전히 불편하지만, 맑고 찬 공기를 들이마시는 그 순간만큼은 참 좋아한다.캐나다에서 1년을 보내고 돌아온 뒤, 하루하루가 전보다 더 귀하게 느껴진다. 그런데도 지난 두 달은 마치 새는 수도꼭지처럼 흘러가 버린 느낌이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몸과 마음을 잘 가꾸고 있지만, 백수라는 사실은 어쩔 수 없이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생긴다.돈을 벌지 않고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내 삶이 재미없게 느껴지는 것 같다. 올해는 아직 끝나지도 않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새해를 .. 2024.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