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음 건강의 중요성

만으로 29살, 나는 현재 백수다. 

3년 넘게 카페에서 일하며 모은 돈으로 꿈꾸던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지 1년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 경험 이후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고민을 한창 하는 중이다.

나는 그동안 나 자신을 ‘도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고민할 시간에 일단 부딪혀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주저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새로운 일에 뛰어들곤 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와 같은 도전을 선택했고, 그 이후의 삶에 대해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후회 없는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다. 10년 뒤에 돌아봤을 때, 도전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도 두려운 순간이 많았지만 겁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용기가 필요한 순간에는 주저하지 않고 결심했고, 그 덕분에 타지에서도 스스로 길을 개척하며 지내올 수 있었다. 낯선 땅에서 생활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곳에서 쌓은 경험과 자신감은 지금의 나에게 큰 자산이 되었다.

지금은 20대의 마지막, 30살을 앞둔 시점이라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된다. 남들이 흔히 갖춘 직장, 재산, 결혼을 약속한 연인조차 없이 오롯이 나 혼자 서 있는 느낌이다. 그나마 할 줄 아는 기술도 뚜렷하지 않아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배움과 끈기가 필수이고, 현실적으로 자금도 필요하다. 겉으로 보기에 내 모습은 이렇다.

하지만 사회의 기준이나 시선에 따라 나를 제한하거나 단정 짓고 싶지는 않다. 사실 이렇게 방향성을 잃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언젠가 마주할 성장의 과정이라고 믿는다. 지금의 방황과 혼란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추진력을 얻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비록 지금은 백수지만, 매일 3킬로미터씩 달리기를 하면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꾸준히 몸을 움직이며 하루를 시작하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삶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 사회적 시선, 건강하지 않은 신체로부터 오는 문제들을 해결하며 살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행복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내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매 순간이 내게 주는 배움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앞으로 1년 뒤에 내가 지금 가꾸어 가는 이 건강한 마인드가 실제로 내 삶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 꼭 증명해 보이겠다.